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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5일 시작해 40일 넘게 진행된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이번 주 끝난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감하고, 귀국한다. 전지훈련부터 시작해 시범경기, 페넌트레이스로 이어지는 일정의 첫 단계 종료. 다음 순서인 시범경기가 다음 주 시작된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발 조상우(22) 부상, 그리고 조기귀국. 넥센 히어로즈의 2월 오키나와 악몽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연습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1회 공 5개를 던지고 강판. 팔꿈치 통증이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조상우를 주저앉혔다. 지난달 29일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주두골 피로골절 진단이 나왔다. 수술을 해야하는 건지, 재활치료만 해도 회복이 가능한 지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가장 기대가 컸던 젊은 선발 투수를 당분간 가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입단한 조상우는 중간계투, 마무리로만 던지다가 이번 겨울 선발 수업을 받았다. 선수 개인이나 팀 모두 의미가 큰 변화인데, 시작도 하기 전에 제동이 걸렸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조상우와 양 훈으로 1~4선발을 구상했던 염경엽 감독은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할 처지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 손승락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났고, 한현희는 수술을 받아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성적을 기대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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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동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라쿠텐 이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에 나서 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전 때는 1번부터 9번까지 타자 9명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선 김윤동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11이닝 연속 무실점. 4회 수비 실책과 함께 흔들려 3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충분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시범경기, 정규시즌까지 이어가 준다면 타이거즈 마운드에 힘이 붙을 것 같다. 그는 "지금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줘야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구상 안에 있던 선수의 부상은 항상 당혹스럽다. 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중이던 지난 1월 말 어깨 통증으로 귀국했다. 3개월 정도 재활치료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29일 KIA 타이거즈에 10대1 대승을 거두고, 연습경기 5연승을 기록했다. 귀국은 앞둔 시점에서 연승이 나쁠 게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IA는 호쾌한 타격을 보기 어려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루키 이케빈, 장필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