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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올시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목동시대에선 타격의 팀이었지만 고척돔 시대에 조직력의 야구를 하려한다. 그러기 위해선 마운드의 안정이 필수고 선발이 중요하다.
그리고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1안타(홈런) 1실점했고, 25일 주니치 1.5군과의 경기서도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를 찍었다. 1회엔 2루타를 맞긴 했지만 가볍게 무실점으로 넘긴 양 훈은 2회엔 1사후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7번 타자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줬다. 2이닝 동안 투구수가 39개로 다소 많았다.
양 훈은 "첫 연습경기서는 밀어넣기 바빴는데 이번엔 조금 나아진 것 같다. 그러나 볼 갯수가 많아진 것이 불만이다"라며 "연습경기에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1회엔 그게 잘됐는데 2회엔 제구가 잘 안돼서 볼이 많았다"라고 자평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스피드가 나와야 변화구가 상대에게 먹힌다. 양 훈은 "가볍게 던졌을 때 141∼142㎞ 정도는 나오면 더 힘을 안들이고 던지려고 한다"면서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에 한번 정도 더 던질 것 같은데 조금 더 구속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당연히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부담도 되는게 사실이다. 에이스라고도 하시는데 난 에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양 훈은 "코칭스태프에서도 편안하게 해주신다. 그런 부담을 버리고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