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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단에 강한 질책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외국인 선수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이 아니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3경기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운 건 있다"고 했다.
이날 선발 보우덴은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도루와 볼넷으로 무사 3루. 2번 니시노를 상대로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3루 주자가 일찌감치 홈 쇄도를 포기했다. 하지만 1루수 에반스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1실점했다. 무사 2루. 여기서 3번 브라이언에게 좌전 적시타, 도루로 계속된 무사 2루에서 4번 브텐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순식간에 3실점이다.
타자 닉 에반스는 1안타를 때렸지만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한 모습이다. 두산이 당초 높게 평가한 부분은 컨택트 능력, 타점 생산 능력이지만 아직까지 장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스윙이 지나치게 큰 것이 문제. 김 감독은 전날에도 "너무 보여주려 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며 "시즌에 앞서 얘기를 해볼 것이다. 지금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했다.
3연패 중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선발 장원준이다. 이날 2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장원준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밸런스가 최고다. 아주 공을 가볍게 쉽게 던진다"고 칭찬했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