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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은 서로 치고박고 하는 자리니까…."
그 중 한 자리가 바로 5선발 자리다. NC는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2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가 있다. 2명이 빠질 일은 없다. 여기에 이재학, 이태양의 옆구리 선발 요원들이 있다.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이재학은 올해도 비슷한 활약이 기대된다. 언더핸드 이태양은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뒤, 최근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상대한 kt 위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치기 쉽지 않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남은 건 한 자리. 일단, 올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이민호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름값도 가장 높고, 구위도 좋다. 성적 역시 마찬가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3경기 7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20일(한국시각) kt전에는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지며 최고구속 144km를 기록했는데, 특유의 강속구를 보지는 못했지만 선발로서 힘을 조절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여준 게 더 반가웠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에서도 벗어나 포크볼, 커브를 연마한 것도 선발 전환에 있어 큰 무기다. 김경문 감독은 5선발 경쟁에서 이민호가 우위를 점하고 있냐고 묻자 "차근차근 잘해주고 있다"는 말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사람 외에 장현식, 이형범 2명의 우완 영건도 잠재 후보다. 김 감독은 5선발 경쟁에 대해 "원래 5선발 자리 경쟁은 서로 치고박고 해야한다. 누가 앞서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NC의 5선발 경쟁은 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에 들어가야 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