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를 앞두고 욕심없는 선수는 없다. 그렇다고 모두가 생애 최고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의지, 준비, 팀내 사정, 운도 따라야 한다. 한화 안영명이 대단한 2016년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수로 안영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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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영명은 성과와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35경기에서 10승6패(125⅓이닝),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선발로 27경기, 불펜으로 8경기를 던졌다. 시즌 초반엔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중반 이후 구위가 조금씩 떨어졌다.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앞뒤를 오갔다. 선발로서 이닝은 4이닝 남짓.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체력훈련에 열중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안영명은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데뷔후 14년만이다. 올해 연봉은 2억8000만원. 4년만에 한화 토종 10승 투수라는 프리미엄과 예비 FA 보험이 영향을 미쳤다.
한화는 올해 성적을 내야하는 절박함이 있다. 로저스와 로사리오, 두명의 특급용병에 FA정우람까지 영입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가을야구, 나아가 한국시리즈를 경험코자하는 욕심이 있다. 안영명은 한화의 약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오키나와=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