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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2016시즌 부활 '키 플레이어' 5인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08:58


LG 트윈스의 2016시즌 목표는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리고 단기전에서 승부를 걸어본다는 것이다.

LG는 2015시즌을 9위로 마감했다. 큰 아쉬움을 남겼다. 주전급 선수의 연이은 부상과 두 차례 음주운전사건 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전 예상을 밑돌았다. 새해 부활을 노리는 LG 선수단의 키 플레이어 5명을 꼽았다. 이들이 자기 몫을 해준다면 LG는 기본 전력 이상의 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는 올해 같은 씁쓸한 '가을야구'를 맞을 수 있다.


7번 이병규 스포츠조선DB
①이병규(7번)

등번호 7번 이병규는 올해 큰 기대를 걸고 출발했지만 그 끝은 초라했다.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목에 담증세가 나타났고, 시즌 초반 타격감이 올라올 때쯤은 옆구리가 시원찮았다. 이병규는' 4번 타자'가 주는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몸관리도 실패했다. 이병규는 새해에도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4시즌, 타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으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타율 2할4푼3리, 12홈런, 35타점으로 후퇴했다. 이병규가 타선에서 중심을 잡지 못할 경우 올해 처럼 타순이 고정돼 있지 않고 요동치게 된다.

②봉중근


봉중근은 현재 괌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스포츠조선DB
봉중근은 올해 승부수를 던졌다. 더이상 '클로저'로 버티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시즌 말미에 선발 전환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1군 콜업 이후 선발 등판, 가능성만 보여주고 시즌을 마쳤다. 봉중근의 올해 성적표는 5승2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4.93이다.

LG는 확실한 마무리를 잃었고, 봉중근은 선발 시험대에 오른다. 봉중근이 LG 선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따라서 봉중근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겉돌면 팀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봉중근은 2016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FA가 된다.

③이병규(9번)


9번 이병규 스포츠조선DB

9번 이병규(41)는 LG 선수단의 최고참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렇지만 올해는 프로 무대에서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54경기에 출전, 타율 2할1푼9리, 1홈런 9타점에 그쳤다. 허벅지 부상이 골칫거리였다. 팀의 세대교체 분위기 속에서 건강하지 못한 이병규의 입지는 좁았다. 그는 선수 생활의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면 이병규의 부활도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④정찬헌


고개숙인 정찬헌 스포츠조선DB
정찬헌은 올해 6월 음주운전 사고로 팬들에게 큰 빚을 지고 말았다. 그는 6월 21일 넥센전으로 2015시즌을 접었다.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정찬헌의 이탈로 LG 투수진은 보직 이동과 함께 피로 누적까지 찾아왔다. 그로인해 LG는 상승 동력을 잃었다. 정찬헌의 2016시즌 보직은 마무리 또는 셋업맨이다. 그는 2008년 신인 지명 때부터 LG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다.

⑤손주인


LG 손주인 스포츠조선DB
2루수 손주인은 2012년말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후 새로운 인생을 맞았다.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4시즌엔 타율 2할9푼까지 치면서 방망이의 참맛을 알아갔다. 하지만 올해 다시 타율(0.246)이 2할5푼 아래로 떨어졌다. 붙박이 주전도 아니었다. 박지규(현 군입대)와 번갈아 나갔다.

손주인은 2016시즌, 군제대 후 합류한 정주현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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