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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같다.
박병호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미네소타는 풀타임 출전이 보장된 넥센 히어로즈가 아닌,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던 LG 트윈스에서의 환경과 같을 것이다. 그래서 주목되는 점이 타격폼이다. 과연 박병호가 빠른 공을 수월하게 때릴 수 있는 쪽으로 변화를 줄지, 아니면 지금의 타격 자세를 유지할지 사뭇 궁금하다.
전자는 테이크백을 간결하게 하는 타격폼이다. 뒷스윙을 줄여 방망이 헤드가 빨리 돌아 나오게 하는 자세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직구 평균 시속이 148~149㎞다. 기본적으로 150㎞가 넘는 강속구 투수가 수두룩하다. 이런 공을 때리기 위해선 박병호도 국내와는 다른 대처가 필요하다. 빨리 '시동'을 걸거나,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 타이밍을 맞힐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결국 그는 뒷스윙을 점차 크게 가져가며 예전의 스윙으로 돌아갔다. 코칭스태프도 예전처럼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터였다. 결과는 KBO리그 사상 첫 2년 50홈런. 6월부터 빠르게 홈런 개수를 늘려가며 새로운 업적을 썼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감탄할 만한 엄청난 대포를 거푸 폭발했다. 이에 몇몇 구단은 그의 파워를 메이저리그 최상급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
그렇다면 미네소타에서의 첫 시즌. 박병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다시 한번 빠른 공 대처를 위한 타격폼 수정을 할까. 아니면 기존의 것을 밀어붙일까. 일단 그는 현재 목동구장으로 출근해 몸을 만들고 있다. 미네소타 구단 캠프가 차려지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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