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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영입 메츠, 세스페데스와 사실상 결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2-25 17:12


뉴욕 메츠가 FA 외야수 알레한드로 데아자를 영입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1월 2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세스페데스. ⓒAFPBBNews = News1

뉴욕 메츠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25일(한국시각) 알레한드로 데아자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1년간 연봉 575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아자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플로리다 말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친 베테랑 외야수다. 올시즌에는 볼티모어,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3팀에서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325타수 85안타),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데아자를 영입했다는 것은 같은 외야수인 세스페데스와의 협상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스페데스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츠로 옮긴 뒤 57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허약했던 메츠의 중심타선에서 폭발력을 높이며 팀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성적은 159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에 35홈런, 105타점. 정상급 외야수로서 이번 FA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스페데스는 5~6년 정도의 계약기간을 원하고 있는데 메츠가 생각하는 조건과는 격차가 있는 상황. 세스페데스는 메츠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삼고 있지만, 메츠 구단은 그가 30세를 이미 넘어선데다 통산 출루율도 3할1푼9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메츠는 계약기간 2~3년을 제시했고, 결국 양측간 협상 창구는 완전히 닫힌 것으로 외신들은 파악하고 있다.

메츠는 데아자를 데려옴으로써 그를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MLB.com은 '데아자가 주전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 메츠는 데아자와 후안 라가레스를 번갈아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니엘 머피에 이어 세스페데스가 떠남에 따라 내년 메츠 중심타선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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