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롯데 자이언츠는 정대현에게 얼마의 연봉을 줘야할까.
이번 롯데의 연봉 협상에서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바로 투수 정대현이다. 애매한 부분이 매우 많다. 롯데 입장에서 이렇게 하기도 힘들고, 저렇게 하기도 힘든 묘한 상황이다.
정대현은 지난 2012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리고 올해로 4시즌이 지나갔다. 문제는 부상 등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날이 많았던 정대현이 FA 자격 재취득을 할 수 있는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 올해도 지난 시즌 종료 후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시즌 막판 19경기에 뛴 게 전부였다. 따라서, 정대현은 롯데와 단년 재계약을 해야한다. 내년 시즌을 온전히 뛰어야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FA 때문에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다. 보통 구단들은 FA를 1년 앞둔 선수들의 연봉 인상폭을 크게 한다. 해당 선수가 후년 다른 팀으로 이탈할 경우 더 많은 보상 금액을 챙길 수 있는 일종의 보호 장치다. 정대현이 좋은 활약으로 FA 자격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어느정도 연봉 규모가 커야 정대현을 다른 팀에 내줘도 아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은 연봉을 주면 선수단 사이에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롯데는 머리가 아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