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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한신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승환의 불법도박 의혹 검찰조사가 임박했다는 한국내 보도가 나오자 재계약 불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8일 '오승환이 폭력단(조직폭력배)에게 돈을 빌려 카지노에서 불법도박을 해 은퇴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복수의 다른 언론도 오승환의 피의자 신분 검찰조사 사실을 상세하게 다뤘다.
일본은 최근 요미우리 선수들의 스포츠도박으로 야구계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 오승환의 경우 스포츠 도박은 아니고 카지노에서 거액을 잃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오승환이 해외원정도박을 하면서 카지노 정킷방을 운영한 폭력조직으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하고 한국에서 갚는 형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온나라가 폭력단(야쿠자)과의 전쟁을 수십년째 지속하고 있다. 사회 유명인사들도 폭력단과 연계되면 관용이 없다. 비난은 물론이고 무거운 죗값을 치러야 한다.
오승환은 미국에 체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원정도박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마카오에 간 적은 있지만 호텔에서 쉬면서 도박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승환측의 설명이다. 아직은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 오승환 측은 조속한 검찰조사로 하루빨리 혐의를 벗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래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비슷한 사안들 전례를 감안해 볼때 검찰이 내사를 끝내고 소환조사를 한 경우 완전 무죄로 드러난 경우는 드물다. 검찰은 수개월 동안 대규모 원정도박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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