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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조건은 많은 야구팬들을 아쉽게 했다. 4년간 1200만달러. 5년째 미네소타가 옵션을 행사하면 그때야 650만달러를 받아 최대 1800만달러가 된다.
아쉽게도 강정호와 박병호의 포스팅엔 빅마켓 구단이 많이 참여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피츠버그, 미네소타 등 작은 구단이 한국 선수들을 데려갈 수 있었다.
선수가 해외진출을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FA로 자유롭게 나가는 것이다. FA로서 많은 구단과 협상을 한다면 소속구단에 줄 돈이 없으니 선수에게 좀 더 많은 액수가 배정될 수 있다. 하지만 FA가 되려면 9년(대졸선수는 8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데뷔 초부터 주전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FA가 될 때는 서른을 훌쩍 넘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만큼 해외 진출이 힘들 수 있다. 포스팅은 7년이면 할 수 있다. FA보다 2년이 빠르다. 좀 더 좋은 시기에 해외로 갈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포스팅으로 선수가 해외진출을 하면 포스팅 비용을 받아 구단 살림에 보탬이 되고 해외로 나갔던 선수가 돌아와도 원 소속구단으로 돌아오니 다른 팀에 뺏기지도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포스팅은 앞으로도 많이 사용될 메이저리그 진출의 방법이 될 듯하다.
팬들은 KBO리그의 정상급 선수가 해외에도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가길 바란다. 이는 야구인들 모두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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