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정상호 다음 외부 FA 영입 경쟁력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29 23:38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SK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SK 정우람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07.

4연승의 두산과 3연패의 SK가 2일 잠실에서 다시 만났다. 두산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9.02/

LG 트윈스는 29일 첫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와의 우선 협상에서 도장을 찍지 못한 포수 정상호(32)와 계약했다. LG 구단이 밝힌 조건은 기간 4년에 총액 32억원(보너스 옵션 2억원 포함)이다.

그럼 현 시점에서 LG가 정상호에 이은 다음 외부 FA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LG 구단의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속시원하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LG 스포츠는 최근 남상건 사장 후임으로 신문범 사장이 새로 선임되는 LG 그룹 인사가 있었다. 아직 전현임 사장간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선 백순길 단장이 리빌딩 전면에 나서 있지만 무척 조심스런 행보를 보인다.

LG 구단은 외부 영입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외부 FA 영입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kt 위즈도 유한준 영입에 6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대권'에 도전하고 싶은 NC 다이노스도 제대로 된 '거물'을 잡기 위해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LG는 '집토끼' 우완 이동현을 3년 30억원에 계약, 단속했다. 그리고 가장 가려웠던 포수 자리에 정상호(4년 32억원)를 잡아왔다. 이미 6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LG가 지금 상황에서 올해 FA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올해 9위로 부진했던 LG는 내년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그러기 위해선 확실한 마무리와 검증된 중장거리 타자가 더 필요하다. 현재 이번 FA 중 미계약자는 야수는 김현수 박석민 오재원 박재상 고영민, 투수는 손승락 정우람 심수창이다.

이 중에서 LG가 경쟁에서 이겨 영입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LG는 달아오른 FA 열기에 '돈 기름'을 퍼부을 입장은 아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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