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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일본야구대표팀에 0대5 완패를 당한 한국은 설욕할 수 있을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19일 도쿄돔에서 일본대표팀, '사무라이 재팬'과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를 주도해 만든 일본은 유일한 무패팀이고 최강 전력을 갖춘 팀이다. 예선 1차 라운드에서 5전승을 거둔 일본은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9대3 완승을 거뒀다.
두터운 일본 마운드 공략의 열쇠는 테이블 세터, 일본 야구에 밝은 4번 타자 이대호이 쥐고 있다. 특히 이대호를 주목해야할 것 같다. 이대호는 지난 4년간 퍼시픽리그 소속인 오릭스 버팔로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8일 개막전에 나란히 등판한 오타니, 노리모토, 마쓰이 유키(라쿠텐) 모두 이대호가 리그에서 상대해 온 투수들이다.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는 지금까지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21타수 5안타(홈런 1개), 타율 2할3푼8리-5타점에 그쳤다. 재팬시리즈 기간에 목 근육통이 있었는데,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맞아 헛스윙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했고, 노리모토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마무리 마쓰이를 상대로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4번 타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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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리모토에게는 강했다. 4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타율 4할에 2홈런 4타점을 뽑았다. 타격 성적이 좋았지만 삼진도 4개나 됐다. 소프트뱅크 타선이 노리모토를 상대로 홈런 3개를 쳤는데, 이대호가 2개를 때렸다. 오타니는 퍼시픽리그 다승(15승)-평균자책점(2.24) 1위, 노리모토는 탈삼진(215개) 1위를 차지한 특급 투수다.
이제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대호로선 이번 일본전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기회다. 이대호는 올해 도쿄돔에서 열린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타점으로 강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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