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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조별예선을 3위로 마치면서 라이벌 일본과 준결승전(20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물론 한국은 8강전에서 쿠바를,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제압해야 한다.
일본 언론은 일찌감치 우완 마에다 겐타(히로시마)가 8강전,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이 4강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대5 완패를 당했다. 당시 선발 투수가 '괴물' 오타니였다. 6이닝 동안 무실점 10탈삼진. 한국 타선은 구속 16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오타니에게 주눅들었다. 포크볼도 147㎞를 찍었다. 오타니 다음에 나온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과 마츠이 유키(라쿠텐)도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은 결승전에 갈 경우 선발 투수로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걸 감안할 선택이다.
일부에선 마에다가 8강에 이어 결승전에도 등판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국은 8강전 선발로 우완 이대은(지바 롯데)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대은은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일정상 좌완 김광현(SK)의 투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일본전 2실점, 미국전 2실점)에서 불안감을 주었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선 3이닝을, 미국전에선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이 약하다. 반면 한국은 일본 보다 불펜 자원은 두텁고 힘이 있다. 일본은 이번 엔트리에서 13명의 투수 중 소속팀에서 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무려 9명이다. 또 좌완 투수는 마무리 마츠이와 오노 유다이(주니치) 2명 뿐이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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