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쟁탈전'의 유력한 승자인 듯 했다가 결국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땅을 치고 후회 중이다. 지역 신문의 기사에 그런 정서가 진하게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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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되자 피츠버그 지역 언론은 상당한 아쉬움과 함께 구단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지는 10일(한국시각) '파이어리츠가 한국의 슬러거 박병호 입찰에 실패했다'는 기사를 뉴스 웹페이지 전면에 실었다. 이 매체는 "파이어리츠는 지난해 12월 강정호의 입찰에는 성공했지만, 올해는 박병호의 입찰에서 살짝 밀려났다"면서 피츠버그가 낙찰에 근접했다가 탈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선발 투수 등 다른 주요 포지션의 영입을 위해 자금을 아껴야 하는 파이어리츠가 아마 큰 금액을 베팅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1루수쪽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는 박병호같은 파워를 가지고는 있지만, 수비력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또한 지난시즌에 800만달러에 영입한 베테랑 마이클 모스는 점점 경기 출전이 줄어들면서 고작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다"고 고집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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