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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이대은 VS 장원준, 이 선택이 김인식호 운명 좌우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10 06:56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 앞서 쿠바를 초청해 4일과 5일 개장 경기 겸 평가전을 갖고 컨디션을 점검한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04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 경기를 펼쳤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 앞서 쿠바를 초청해 4일과 5일 평가전을 갖고 컨디션을 점검한다. 선발 우규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장원준이 1회 긴급 투입되어 투구를 하고 있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장원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05

"선발 투수가 5~6회까지만 던져주었으면 좋겠다."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 참가중인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첫 번째 소망이다.

대표팀은 지난 8일 한-일 개막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운이 겹치면서 2실점했다. 점수차가 더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투수교체가 불가피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번 대회 같은 리그전이면서도 단기전에선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불펜 투수를 빨리 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전 때 김광현 이후 구원 투수로 조상우 차우찬 정우람 조무근이 차례로 등판했다.

대표팀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김 감독은 도미니카전 선발 투수로 이대은과 장원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는 9일 대만에 입성한 후 "마음의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규정상 경기 24시간 전까지 선발 투수를 예고하면 된다.

1패를 안고 대만에 온 대표팀은 도미니카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1승을 할 경우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2패로 다음 남은 3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김 감독은 도미니카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 투수 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일본 지바 롯데 소속인 우완 이대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쿠바와의 평가전(4일)에서 김광현에 이은 두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퍼펙트 피칭을 보여주었다. 당시 경기 MVP에 뽑히기도 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0㎞ 초반을 찍었다. 변화구(포크볼 등)의 각도 예리했다.

하지만 이대은은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쿠바전에서도 이렇다할 위기 상황이 없었다. 팀은 리드했고, 누상에 주자가 있지도 않았다. 이대은이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할 지는 미지수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좌완 장원준은 지난 5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 2⅔이닝을 3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베테랑 장원준은 이대은 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심적 압박이 큰 한국시리즈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뿌렸다.

빅리거들이 전부 빠진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은 사실상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봐야 한다. 도미니카(6위)는 한국(8위)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 있다. 힘이 좋고 배팅 스피드가 빠른 '무명'의 강타자들이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도미니카전은 초반은 탐색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조심스럽게 건너야 한다. 힘을 앞세운 패기의 이대은과 노련하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장원준 둘 중 어떤 카드가 도미니카 타자들을 더 괴롭힐 수 있을까. 순간의 선택이 이번 대회에서 김인식호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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