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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일본 삿포로돔에서 프리미어 12 개막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이대호가 삼진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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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고 해도, 국제대회가 오랫동안 선수들이 해외리그로 가는 창구역할을 했다. 짧은 기간에 열리는 대회지만 국제대회라는 특수성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야구 세계랭킹 상위 12개 팀이 참가하는 '프리미어 12'가 개막했다.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0대5로 완패를 당했다. 대회 출범을 주도한 유력한 우승 후보 일본은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특히 선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이글스) 등 투수들의 파워가 인상적이었다.
국가대항전이라고 해도 두 팀의 간판 선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간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현재 한국과 일본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몇몇 선수가 포함돼 있다.
대표팀 타선 중심에 포진한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박병호와 손아섭 황재균은 포스팅 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거쳐야 하는데, 이대호는 이런 절차가 필요없다. 지난 4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이대호인데, 메이저리그의 지명타자-1루수 기준으로 보면 강력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미 다년간 쌓아온 기록, 자료가 선수 능력 평가의 기본이 되겠지만, 이번 대회 성적도 무시하기 어렵다.
지난 겨울 포스팅 금액이 적게 나와 빅리그행을 포기한 김광현(SK 와이번스)은 내년 시즌을 채우면, FA로 재도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가 해외 진출을 위한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번 일본대표팀에는 이대호의 팀 동료인 내야수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와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카프),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 올해 143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마쓰다는 타율 2할8푼7리-35홈런-94타점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홈런 2위, 타점 6위에 올랐다. 이대호와 함께 소프트뱅크를 2년 연속 퍼시픽리그-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FA 자격을 갖춰 거취 결정도 자유롭다. 일본 언론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3루수 마쓰다에게 관심을 나타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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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일본 삿포로돔에서 프리미어 12 개막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무사 만루서 황재균이 삼진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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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는 오타니와 함께 '사무라이 재팬'의 '원투펀치'이다. 올해 29경기에서 15승8패-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한 그는 지난달 오타니를 제치고 두번째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11일 멕시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겨울에는 전력 공백을 우려한 구단 반대로 메이저리그 도전 꿈을 접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8일 개막전에서 박병호는 오타니를 상대로 때린 2루타를 포함해 2안타를 뽑았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에 삼진 2개, 병살타 1개를 기록했고, 손아섭은 오타니로부터 볼넷 2개를 얻었고, 2타수 1안타를 때렸다. 반면, 황재균은 8회말 대수비로 나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준데 이어, 9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다.
일본 대표팀의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마쓰다는 2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골라 출루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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