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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대박 박병호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놀랐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11-07 13:06 | 최종수정 2015-11-07 13:06


"생갭다 높은 금액에 놀랐다."

아시아출신 타자 포스팅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285만달러(한화 약 146억7470만원)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응찰액을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놀라움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니혼 햄 실내연습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 전 박병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미어 12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진행된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7.
7일 오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위해 팀 동료들과 함께 삿포로 니혼햄파이터즈 실내연습장에 도착한 박병호는 대회 취재를 위해 한국에서 온 취재진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언론들로부터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럴만도 하다. 이날 새벽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신청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를 넥센 구단에 통보했다. 박병호에게 한 구단이 무려 1285만달러의 포스팅 응찰액을 제시했고, 이를 통보받은 넥센 구단은 전격 수용한다는 발표를 했다. 1285만달러는 지난 2000년 이치로 스즈키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기록한 1312만5000달러에 이은 역대 아시아 출신 타자 2위의 거액이다. 지난해 강정호의 포스팅 입찰액(500만2015달러)의 2.5배를 넘는다. 12개 팀이 포스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BO는 9일에 낙찰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7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일어난 엄청난 소식에 박병호는 매우 놀랐다고 했다. 그는 훈련 전 공
한국 야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니혼 햄 실내연습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박병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미어 12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진행된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7.
식 인터뷰에서 "포스팅에 관해서는 내가 판단할 수 없는 과정이어서 그냥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결과와 함께 많은 연락을 받고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포스팅 응찰액이) 생갭다 높은 금액이라 무척 놀랍고, 이를 수용해 준 넥센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아직은 어떤 팀이 응찰했는 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제 박병호는 30일간 1285만달러를 써낸 구단과 구체적인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박병호는 "어떤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구체적인 조건을 에이전트와 상의해봐야 한다. 딱히 생각해 둔 계약 금액은 없다. 일단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대호와 관련해 "이대호 선배는 저와는 달리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인만큼 우리 둘 다 좋은 방향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박병호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대표팀 소속이다. 때문에 박병호는 포스팅이나 향후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발언에 이어 대표팀 일원으로서의 다짐도 밝혔다. 박병호는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내일 일본전을 위해 조절을 잘 하겠다. 경기에 맞는 플레이를 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개인적으로)한일전에는 처음 출전한다.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 선발인 오타니는 비디오 분석 자료를 보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투수인만큼 잘 맞출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삿포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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