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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 "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10-30 18:46


"오늘 분위기는 정말 좋대요."


27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수비를 마친 삼성 장원삼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7.
단기전은 흔히 '기세싸움'이라고도 불린다. 원래 가진 실력도 중요하지만, 단기전에 임하는 선수단 전체의 사기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팀 분위기가 좋고, 그로 인해 응집력이 단단히 생기면 약한 전력으로도 승리하는 경우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삼성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비록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 때문에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이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강팀이다. 게다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오느라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다. 양의지와 정수빈은 부상까지 당했다.

그런데 두산의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오히려 삼성을 압도하고 있다. 그 덕분에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3차전 패배 이후 오히려 팀 분위기에 반전이 생겼다. 삼성 좌완투수 장원삼은 이런 분위기의 변화를 민감하게 잡아냈다. 장원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 이유로 '팀 분위기'를 들었다. 변화를 목격했기 때문.

장원삼은 "오늘 경기 전 워밍업을 하는데, 분위기가 확 다르더라. 어제까지만해도 굉장히 가라앉아 있었는데, 오히려 3차전에 지고 난 뒤 오늘 팀 분위기가 좋았다. 선수들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활발한 모습이었다. 경기에도 그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승2패로 한국시리즈에서 밀리고 있는 삼성이 과연 팀 분위기의 변화를 전세 역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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