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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 "(차)우찬이 형 던질 때 눈 감고 있었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0-27 16:36


kt와 삼성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24/

"차마 못 보겠더라고요."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이 열린 대구구장. 경기 전 정인욱이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뛰어야 하는 전천 후 선수.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승1패로 앞서고 있다면 정인욱을 4차전에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차전에서는 불펜에서 대기하며 출격 명령만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 다만 1차에서는 나서지 않았다. 삼성은 선발 피가로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근홍, 권오준 백정현, 심창민, 차우찬이 차례로 등판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정인욱은 이날 한 차례 몸을 풀긴 했다. 하지만 야수들이 7회말 4-8이던 스코어를 9-8로 뒤집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8회 1사 후부터 심창민과 차우찬을 순서대로 올렸다. 당시 정인욱은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런데 심창민이 등판하자마자 연속 빗맞은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놓였을 때는 "차마 볼 수 없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정인욱은 "김현수 선배가 타석에 섰을 때, 눈을 감았다. (차)우찬 형이 공을 던지는 순간 잠시 감았다가 이후 눈을 떴다"며 "그런데 눈 떠보니 삼진을 잡았더라. 역시 (차)우찬이 형이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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