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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프리뷰]삼성의 선발야구는 없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0-27 08:12


26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가 열렸다. 4회초 삼성 피가로가 교체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6.

[용감한 프리뷰] - 두산 편에서

이제 한국시리즈 2차전이다.

1차전의 뼈아픈 패배. 인정한다. 두산은 약점을 많이 드러냈다. 특히 중간계투진의 불안함은 역전패의 결정적 빌미가 됐다.

하지만, 여기에서 구분할 것이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두산은 특히 8회 삼성에 많이 당했다. 아까운 역전패가 많았다. 하지만, 그때와 '시스템'은 완전히 다르다.

정규리그에서 주로 삼성의 강한 뒷문에 흐름을 내준 뒤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은 두산이 제대로 못해서 진 경기였다. 김재호와 김현수의 사인 미스, 오재일의 어이없는 1루수 실책. 하지만 2차전부터 삼성은 이런 행운을 바라면 안된다.

더 이상은 없다.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두산이다.


1차전에서 두산은 뼈아픈 역전패를 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이다.

두산은 니퍼트이 2차전 선발로 나선다. 포스트 시즌 경기력을 보면 삼성 타선은 니퍼트에게 많은 득점을 얻지 못한다.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니퍼트다.

결국 삼성 입장에서는 2~3점에서 두산 타선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1차전을 보자. 삼성은 에이스 피가로의 구위가 완전히 저하됐다. 두산 타선은 타격 사이클 자체가 오르고 있는 상태다. 결국 2차전 선발 장원삼으로는 불안하다.

삼성은 3명의 핵심 선수들이 '도박 스캔들'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1차전 선발 피가로에 이어 박근홍 백정현 심창민 차우찬이 올라갔다.

차우찬을 제외하곤 모두 불안했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박근홍과 심창민은 심하게 흔들렸다. 페넌트레이스의 삼성의 모습이 아니다.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줬지만,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높은 삼성이다.

차우찬은 인정한다. 휴식을 취하면 쉽게 공략당하지 않는 구위와 경험을 가진 투수다. 그런데 1차전에서 에이스 피가로가 나왔지만, 차우찬을 아끼지 못했다. 4차전 선발까지 염두에 뒀던 류중일 감독의 전략이 수정되어야 할 상황이다. 게다가 2차전에서 여차하면 또 올라야 한다. 차우찬은 연투 능력이 있지만, 구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경기를 치를수록 선발진이 더 강한 두산이 유리하다. 당장, 2차전부터 반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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