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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프리뷰] - 과연 두산이 선발싸움에서 불리할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20:49 | 최종수정 2015-10-24 06:00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7대0으로 승리한 후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2.

[용감한 프리뷰] - 두산 편에서

말이 필요할까. 모든 게 바뀌었다. 한마디로 전세가 또 다시 역전됐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5차전. 마지막이다. 적지 마산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두산이 유리하다.

총력전이다. 모든 것을 퍼부어야 한다. 5차전 선발은 NC 스튜어트, 두산 장원준이다. 스튜어트가 2차전 완투승을 거뒀다. 하지만 장원준 역시 7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나흘 쉬고 경기를 한다. 그들이 '니퍼트'가 아니라면 구위는 5일 휴식보다 덜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패스트볼 계통의 결정구로 타자를 잡아내는 스튜어트가 더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볼끝 자체가 떨어지면, 두산 타자들은 공략할 수 있다. 완급조절이 능한 장원준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선발 B 플랜에서는 두산이 좀 더 유리하다. NC는 이재학, 두산은 이현호가 대기하고 있다. 이현호는 이미 '예방주사'를 맞았다. 넥센과의 4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험이 미숙했다. 3이닝 2실점했다. 하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쉽게 공략당하지 않았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이현호의 배짱이다. 주눅들지 않는다. 반면 이재학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출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7실점, 결국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내미는 '1+1' 카드 역시 이현호가 유리하다.

공격. 좁은 마산야구장(중앙 116m, 좌우 97m)을 감안하면 테임즈를 중심으로 한 강한 클린업 트리오가 있는 NC가 유리할 것 같다. 하지만 완벽한 착각이다. NC는 여전히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다. 특히, 총력전을 펼친 4차전에서는 무득점. 테임즈를 제외하면 딱히 무서운 타자가 없다. 반면, 두산은 NC 에이스 해커를 공략했다. 부진했던 김현수와 오재원이 완벽히 살아났다. 여기에 부상 중인 양의지의 투혼도 있다.


수비로 넘어가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NC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결정적 실책이 많았다. 상황 대처도 유연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4차전에서 김재호 민병헌 등이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경험이 풍부한 두산은 선수 개개인의 상황 대처능력이 확실히 뛰어나다.

흐름 역시 두산의 편이다. 3차전에서 2대16으로 완패를 당할 때만 해도 절망스러웠다. 그러나 4차전에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선수단의 기세. 이젠 두산 편이다.

모든 면을 살펴봤다. 아무리 봐도 두산이 불리한 측면은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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