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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B(타격] NC, 보다못한 김경문의 결승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21:33


19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스튜어트와 두산 장원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NC 8회 1사 3루에서 김성욱의 스퀴즈번트 시도 때 두산 함덕주의 볼이 빠지며 3루주자 지석훈이 득점에 성공했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지석훈.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0.19

사생결단이다. 다음 경기를 볼 수 있는 여유도, 그럴 필요도 없다. 포스트 시즌 무대는 그렇다.

야구는 변수가 많다. 겉으로 보기엔 자그마한 나이스 플레이와 미스 플레이가 승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준비한 스포츠조선의 야심찬 포스트 시즌 기획. [PS포인트]다.

타격(B) 수비(F) 주루(R) 피칭(P)으로 세분화, 요점을 정리했다.

8번타자 지석훈이 신호탄을 쏘고, 결국 쐐기타는 김경문 감독이 직접 날렸다. NC 다이노스는 벼랑 끝으로 밀릴 뻔 하다 구사일생했다. 하지만 아직 숙제가 많다. 얼어붙은 방망이를 녹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0대7로 완패한 1차전. 타자들이 긴장감에 얼어붙어 제대로 방망이를 돌리지 못했다. 다만, 오래 쉰 탓에 생기는 경기 감각과 이날 두산 선발이었던 더스틴 니퍼트의 믿을 수 없는 구위 덕에 핑계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2차전 역시 NC는 달라진 게 없었다. 8회말 지석훈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기 전까지 NC 타자들은 정규시즌 2위 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을 보여줬다.

총체적 난국. 어떻게 찬스라도 잡으면 적시에 안타가 아닌 병살타가 나왔다. 주자가 나가면 선수들이 긴장을 했다. 갖다 맞히는데 급급한 타격이 계속해서 나왔다. 주포 나성범의 타격만 돌이켜봐도 잘 알 수 있다. 나성범이 언제부터 커트만 하고, 반스윙 직선타구로 아웃되는 타자였는가. 또, 주자가 없는 상황 타자들의 방망이는 집중력을 잃고 시원하게만 돌아갔다.

가장 치명적인 건 3-4-5-6 중심타선의 끝없는 부진이다. 김경문 감독의 야심찬 3번카드 이종욱은 전혀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삼진만 3개.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테임즈는 그나마 나은 타격을 하지만 결과물이 시원치는 않다. 믿었던 베테랑 이호준도 존재감이 없다. 이날 경기 중심타선 도합 단 1개의 안타만을 때려냈다. 테임즈의 안타 뿐이었다.


결국 큰 경기는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던 김 감독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2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2차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하위 타순 지석훈의 동점타, 그리고 답답한 타선을 보다 참지못한 김 감독의 기막힌 스퀴즈 작전 덕에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은 시리즈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오늘과 같은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는 힘들다. 이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니 중심타자들이 각성해야 한다. 긴장을 풀어야 한다. 주축 선수들이 떨면, 나머지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선수들은 더욱 움츠러든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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