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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유희관 '3차전 느림의 미학 신-구 대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21:54


2015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경기가 30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NC 손민한이 선발 등판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9.30/

1승1패. 그리고 이어지는 운명의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운명을 책임질 남자들. 손민한과 유희관이다.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21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이어진다. 1차전 더스틴 니퍼트의 완봉 역투로 두산이 7대0 승리를 거두니, 2차전 NC 재크 스튜어트가 환상 완봉투로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은 2차전 종료 후 3차전 선발로 각각 손민한과 유희관을 예고했다. 먼저 손민한. 아주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카드는 아니다. 하지만 3차전이 아닌 4차전 투입이 예상됐다. 3차전은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나 올시즌 안정적인 투구를 해준 이태양이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손민한이었다. 김 감독은 2차전 후 "경험 많은 손민한의 감이 좋다. 단기전은 느낌이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 컨디션도 좋다는 보고가 올라와 먼저 내보낸다"고 밝혔다.

두산 유희관 카드는 정석이다. 두산은 애초부터 니퍼트-장원준-유희관-이현호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려 했다. 유희관은 3차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홈런 2개를 맞는 등 조금은 부진했지만, 좁은 목동을 떠나 마음 편한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자체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3.
공교롭게도 두 투수 모두 느림의 미학을 실현시키는 아티스트들이다. 젊은 시절 강속구를 뿌리던 손민한은 40세가 넘은 나이에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변화구 구사로 올시즌 11승6패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산을 상대로는 정규시즌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고의 컨트롤러다. 올시즌 18승을 거두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기에 넓은 잠실구장에서 맞혀잡는 위주의 피칭이 나올 것이다. 관건은 두 투수를 돕는 양팀의 수비력이 될 수 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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