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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에 3:2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습니다.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NC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됩니다.
2:1로 두산이 다시 앞선 3회초 장원준은 선두 타자 박동원에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 역전 위기에서 중심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4회초 1사 2루 위기도 극복했습니다. 장원준은 한 번도 넥센에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5회말 오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3:2 리드를 잡은 두산은 끝까지 지켜 승리했습니다.
장원준은 '모범 FA' 사례로 분류되기에 충분합니다.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롯데 시절인 2008년부터 5시즌 연속 10승 투수였던 그는 두산으로 이적한 뒤 맞이한 첫 시즌에도 12승으로 6시즌 연속 10승에 올라 꾸준함을 입증했습니다.
작년 11월 말 두산이 4년 84억의 거액을 베팅해 장원준을 영입했을 때만 해도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FA 투수 이적의 경우 성공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내부 FA 단속에도 소극적이었던 두산이 외부 FA 영입에 사실상 최초로 나섰다는 점에서도 의문 부호는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물론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장원준에 대한 두산의 통 큰 투자는 옳았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장원준의 사례는 KBO리그에서 적극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웁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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