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3위 두산과 4위 넥센, 정확하게 말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10월 7일 SK-넥센, 넥센 5대4 승) 승자 넥센과 3위 두산이 맞붙었다. 두산이 4대3 연장 끝내기로 기선제압을 했다. 여기서 드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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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리그에선 지난해까지 4팀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5팀으로 늘어났으니 와일드카드는 SK가 맞다.
용어가 꼬인 것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문이다. KBO에서도 일정부분 오류를 인정한다. 정확한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새규정을 일반팬들에게 좀더 쉽게 납득시키기 위해 이같이 정했다고 했다. KBO 관계자는 "원래 4위까지 가을야구를 하고 올해 5위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니 5위가 와일드카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단어는 안 맞을 수도 있다. 용어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4위와 5위간의 경기는 명확하게 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이 맞다. 하지만 이해도를 높이고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어떤 의미에선 '누가 올라가느냐 하는 내용을 어떻게 글로 표현하느냐' 고민한 흔적"이라고 했다. 또 "순수 의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하면 5-6위전이 단어뜻에 가깝다. 가을야구 막차를 타는 팀을 가리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사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나 준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이나 모든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진 않는다. 야구용어이긴 해도 영어와 한자가 뒤섞인 모호한 단어이긴 마찬가지다. 와일드카드엔 이미 천신만고(?)끝에 축제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포함됐다. 축제 주역중 하나인 4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포함되는 것은 옳지 않다. 와일드카드라는 단어는 5위가 결정되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 맞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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