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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손아섭을 내년 볼 수 있다?
두 사람 중 손아섭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웠다. 미국 현지에서 손아섭이 포스팅을 신청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도 난처하다. 신동빈 회장이 야구단에 대해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은 필수다. 그런데 핵심 선수가 빠져버린다면 타격이 크다. 롯데는 손아섭에게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는 국내에서 열심히 하고, 추후 더 안정된 상황에서 해외 진출을 노려보자는 뉘앙스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선수는 어떻게든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아보고 싶어 한다. 이미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을 보며 마음 속 간직했던 꿈이 더 커지고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구단의 동의가 없어 포스팅 절차를 밟아보지도 못한다면 마음이 상할 게 뻔하다. 선수가 나쁜 행동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자격을 얻어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싶다는 데 구단도 막무가내로 말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중요한 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손아섭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있느냐는 것이다. 그냥 단순 소문으로만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라면 손아섭이 무리하게 이적을 추진하다 손해를 볼 수 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국내 관계자에게 최근 손아섭에 대한 문의가 실제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최소 6개 구단 이상이고 이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캔자스시티 로얄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아시아 선수에 기본적으로 관심이 많은 팀이다. 여기에 문의 수준이 아주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Mr.손은 과연 어떤 선수인가' 정도다. 그들은 손아섭에 대해 영상이나 스탯으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수비 능력, 성격 등을 알고 싶은 것이다. 때문에 이 구단들의 관심에 아직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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