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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50호+양훈 완벽투, 넥센 NC 제압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09-21 21:43


2년 연속 50홈런 고지에 오른 넥센 박병호. 스포츠조선 DB.

넥센이 86년생 듀오 박병호와 양훈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꺾었다.

넥센은 21일 창원 원정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박병호가 0-0이던 4회 결승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등판한 양훈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74승1무59패가 됐다. 8연승이 좌절된 NC는 78승2무53패. 그래도 상대 전적에서는 12승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NC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1회 2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 당했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초구 직구(134㎞)를 잡아 시즌 50번째 대포를 폭발했다.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의 대기록.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2타점.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던 선수는 3명이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과 2003년 각각 54홈런, 56홈런을 작성했고,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가 53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50홈런은 박병호가 최초다. 통산 416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1999년 사상 첫 50홈런을 넘어 54홈런을 때린 뒤 2000년에는 36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003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폭발한 뒤 다음 해에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로 이적했다.

선발 양 훈도 호투했다. 한화 시절인 2012년 7월4일 이후 1174일 만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확히 8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시속은 143㎞, 삼진이 5개, 볼넷은 하나였다.

몸무게를 10㎏ 가까이 늘린 만큼 공 끝이 묵직했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는 상당한 낙폭을 보이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풀카운트 승부가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57%(13/23)로 이상적이었고 굳이 코너워크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 갔다.

넥센은 박병호 홈런 이후 계속된 4회 1사 2루에서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 1사 1,3루에서 박병호와 좌월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승기를 잡았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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