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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매직넘버. 1-2위 싸움 끝나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9-21 10:05


팬들이 5위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어차피 4위까지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니 5위로 포스트시즌의 막차를 탈 팀이 궁금하다. 그러나 위쪽은 그 나름대로 치열하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포스트시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2위 경쟁도 막판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현재 1위는 삼성이다. 82승52패로 승률 6할1푼2리다.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도 좋다. 2위 NC는 78승2무52패다. 삼성과의 승차가 2게임이다. 삼성이 10경기, NC가 1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2게임차가 커 보이긴 하다. 그러나 NC는 7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는 10이다. 매직넘버는 아래 팀이 전승을 했을 때 1위 팀이 우승을 하기 위한 승수를 말한다. 즉 NC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겼을 때 삼성이 우승하기 위해선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겨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NC가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과 NC는 22일 대구에서 맞대결 최종전을 갖는다. 이 경기가 매우 흥미를 끈다. 승차를 1경기 늘리느냐 좁히느냐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자칫 매직넘버가 NC로 넘어갈 수도 있다.

NC가 21일 넥센전서 승리하더라도 삼성이 경기가 없기 때문에 삼성의 매직넘버는 10으로 변함이 없다. 그런데 NC가 넥센전에 이어 22일 삼성전마저 승리한다면 둘의 승차는 반게임으로 좁혀드는데 매직넘버는 삼성이 아닌 NC에게 10이 부여된다. NC가 넥센과 삼성을 모두 잡으면 80승2무52패가 된다. 삼성은 1패를 하니 82승53패가 된다. 이때 NC가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기면 90승2무52패로 승률이 6할3푼4리가 되고 삼성이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기면 91승53패가 되는데 승률은 6할3푼2리로 NC가 오히려 승률에서 앞서 우승하게 된다. 즉 삼성이 전승을 해도 NC가 우승할 수 있게 되니 NC에게 매직넘버가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NC가 21일 넥센전서 승리를 해도 22일 경기서 삼성이 승리하게 된다면 게임차는 2.5게임으로 늘어나고 매직넘버도 삼성이 8을 기록하며 한층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복잡한 매직넘버 계산은 결국 1,2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삼성의 5연패일까. 아니면 NC의 돌풍이 우승까지 이어질까. 22일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NC 다이노스의 2연전 첫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과 NC 김경문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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