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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배리 지토가 2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1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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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에이스' 배리 지토가 2년만에 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올해 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와신상담하던 배리 지토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아다. 당시 오클랜드의 데이빗 포스트 부단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지토는 구원투수로 기용될 것이며 선발로는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꽉찬 오클랜드에 지토의 자리는 없었고,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오른 그에게는 불펜 역할이 어울린다는 판단이었다.
메이저리그로 오른 후 불펜에서 대기하던 지토가 마침내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토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26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은 없었다.
지토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경기는 2013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약 2년만의 빅리그 마운드가 낯설었을까. 1-3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지토는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제드 라우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콜비 라스무스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개티스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클랜드는 지토의 친정팀이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지토는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6년까지 오클랜드에서 뛴 뒤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 2013년까지 던졌다.
그러나 지토는 7년간 1억2600만달러의 거액을 안겨준 샌프란시스코에서 잔부상과 부진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계약 만료 후 팀을 찾지 못하고 2014년 1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다 올해 초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토는 올시즌 트리플A에서 24경기(선발 22경기)에 나가 8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지토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오클랜드에서는 7년 통산 102승63패 평균자책점 3.55을 올렸고, 2002년에는 23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7시즌 동안 63승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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