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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화 빅매치, 떠났던 부산팬들 돌아오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9-12 05:56



롯데 자이언츠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이 모처럼 만에 주말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찰 수 있을까.

롯데가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좋지 않은 성적 탓에 발길을 돌렸던 부산팬들도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살아나며 '보기 싫어도 보고 있는 롯데 야구'를 다시 즐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기운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게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홈 2연전이다. 흥행 요소는 모두 갖춰져 있다. 롯데와 한화는 올시즌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양팀 사이 빈볼 사건이 일어나며 감독들 간의 신경전이 오갔다. 여기에 양팀은 치열한 5위 싸움중이다. 한화가 만약 롯데에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호흡기를 뗄 수 있는 상황이고, 롯데도 만약 한화에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선발 싸움도 재밌다. 일단 12일 토요일 경기는 베테랑 우완 정통파끼리의 맞대결. 롯데 송승준과 한화 배영수의 대결이다. 특히, 송승준은 부상을 털고 돌아와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경기다. 아무래도 토요일은 가족 단위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을 수 있기에 매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요일이 빅매치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과 한화 에스밀 로저스가 선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후반기 최고 빅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부산 지역 날씨가 많이 덥지 않고, 오랜만에 열리는 오후 2시 경기이기에 팬들이 부담없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것도 호재다.

롯데는 올시즌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총 4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전과 어린이날 경기 2경기는 예상됐던 결과. 지난 5월 23~24일 LG 트윈스와의 토, 일요일 2연전도 매진됐었다. 당시에는 성적도 좋고 날씨도 좋았다. 여기에 24일 일요일 다음날이 석가탄신일 휴일이었던 점도 한몫했다. 당시 롯데는 LG를 19대11, 10대3으로 화끈하게 물리친 바 있다. 이후 매진은 감감 무소식이다.

선수들은 야구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면 더욱 신이나 야구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한다.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부산팬들의 성원이 더욱 필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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