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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 시즌 목표로 삼은 15호 홈런을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팀이 승리한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기도록 하겠다"며 "투수가 병살타를 유도하고자 몸쪽 승부를 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나도 모르게 스윙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은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만루 상황에서 타율이 아주 높다. 7타수 3안타로 타율이 4할2푼9리다. 무엇보다 안타 3개 중 2개가 장타다. 홈런 1방에 2루타가 1개다. 그러면서 10타점. 강정호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도 만루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94타수 34안타, 타율 3할6푼2리에 4홈런 93타점을 쓸어 담았다. KBO리그 대표적인 만루 사나이였다. 그리고 그의 두둑한 배짱과 강심장은 미국에서도 변하지 않는 듯 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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