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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이 선발로 복귀합니다. 그는 4일 잠실 kt전 선발 투수로 예고되었습니다.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1570일만의 선발 등판입니다. 4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그가 열흘 만에 선발 투수 변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봉중근은 5선발 가능성을 시험받습니다.
이동현은 8월 27일 잠실 SK전에 LG가 2:1로 앞선 7회초 등판했으나 8회초 동점 주자와 역전 주자를 출루시킨 뒤 강판되어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9월 2일 목동 넥센전에는 LG가 5:9로 뒤진 8회말 등판해 4연속 피안타로 1실점했습니다. 주루사가 겹치지 않았다면 실점은 더욱 늘었을 것입니다.
우완 정통파 임정우는 기복이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빠른공, 슬라이더, 커브의 혼합이 위력을 발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잦습니다. 3일 잠실 kt전에는 1:1 동점이던 8회초 등판했으나 9회초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마무리 투수라면 박빙 상황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야 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간 임정우에게는 버거워 보입니다.
굳이 LG가 현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비워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LG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역전패하며 4연패에 빠진 것은 마무리 투수 부재로 불펜이 전체적으로 헐거워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되던 정찬헌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즌 아웃된 상황입니다. LG의 마무리 투수 오디션은 후보자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가을야구의 가능성이 희박하다해도 과연 내년에는 마무리 투수를 누구에게 맡길지 우려스럽습니다.
LG는 팀 통산 999세이브로 1,000세이브에 단 1개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999세이브 째를 기록한 봉중근의 선발 전환 이후 누구도 세이브를 거두지 못해 팀 기록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5선발과 마무리 중 어떤 보직이 팀에 더욱 중요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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