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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한다. 고무줄 같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결정적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령탑들의 얘기가 맞다.
혼돈의 정국이 계속되면서 사령탑들의 속은 타 들어간다.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은 유효한데, 그렇다고 '내일'을 염두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괜히 1경기에 목숨 걸다가 2~3경기를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칫 불펜을 무리하게 가동했다간 성공을 앞둔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는 선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필승계투조를 매일 출격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선수단이 극심한 체력 소모를 호소한 지난달부터 계산해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는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이다. 매 경기 평균 106.2개의 공을 던지면서 7이닝 씩을 책임져 줬다.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은 2.51이다. 물론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8이닝),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 두산 유희관(7⅓이닝)이 린드블럼보다 평균 이닝이 많다. 하지만 나란히 선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경기수가 각각 5경기, 4경기이다. 평균 이닝에서 뒤지지만 린드블럼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그는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고, 그 중 4번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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