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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5위 도전, 마지막 해결 과제는 무엇일까.
그런데 최근 문제가 생겼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때문이다. 신 회장이 최근 '자이언츠를 살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구단주 대행도 두지 않고, 자신이 구단주 역할을 한다. 그룹 오너가 직접 야구를 챙기겠다는 것, 다른 구단들이 정말 부러워할만큼 좋은 일이다.
하지만 롯데에는 역풍이 생기고 말았다. 그 뜻이 와전되고 있다. 신 회장의 의도는 순수히 자이언츠를 강하고 건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 수단으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코칭스태프-선수 영입은 그 수단 중 하나일 뿐. 하지만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감독을 바꿔야 한다' 등의 얘기가 당연하다는 듯 나오고 있다.
주변에서 팀에 대한 애정으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건 프로 스포츠에서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도 시기가 있다. 시즌을 마친 후 올시즌 성적과 팀 미래 등을 고려해 다양한 고민과 선택을 할 수 있다. 그 때 얘기하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 구단 역시, 올시즌 최선을 다해 치른 후 야구단 변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룹의 구단 개혁 의지는 분명 희망적인 요소지만, 시즌이 끝난 후 구체화되는 것이 수순이다. 프로팀으로서 한 시즌, 한 경기 포기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은 가을야구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선수단에 응원만 해도 모자랄 시기다. 진정 롯데를 응원하는 팬이라면 말이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친 선수단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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