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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타격코치가 경기 전 선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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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NC의 2015 KBO 리그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29일 대구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삼성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구자욱이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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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2015 시즌을 통해 건진 최고의 수확은 구자욱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찍었고, 김한수 타격 코치는 지난 겨울부터 구자욱을 옆에 두고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그는 "겨울 캠프 때 맨날 같이 훈련하면서 함께 놀았다. (구)자욱이는 컨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2군과 상무 시절엔 '똑딱이' 타자 처럼 스윙을 했다. 그래서 신체 조건을 봐도 중장거리 타자로 키울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지금 하는 걸 보면 가르쳐준 것에 비해 기대이상으로 너무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해 혜성 처럼 등장, 기라성 같은 삼성 스타팅 라인업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처음엔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로 시작했다.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가 차례로 아파서 자리를 비울 때 구자욱이 1루수 3루수 외야수를 가리지 않고 메워주었다. 그렇게 해서 규정 타석을 채웠다. 2일 현재 타율 3할4푼8리(6위) 137안타(10위) 11홈런 55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한창 주가를 올린 지난 7월, 여자 연예인과 함께 걷고 있는 사진이 찍혀 열애설에 휘말렸다. 그렇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김 코치는 "자욱이는 젊고 혈기왕성한 선수다. 연애사는 선수들의 사생활이다. 그 즈음 SNS를 한다고 하길래 '득 될 게 없다. 지금은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시기다'고 조언했었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경우도 시즌 중 타구의 질이 나빠지려고 할 때 김 코치와의 '특타(특별타격훈련)'를 통해 타격 밸런스를 잡은 게 효과를 봤다. 타석에서 방망이 출발점의 위치를 조정한 결과, 스윙 궤적이 간결해지고 타구의 질과 비거리가 좋아졌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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