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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4이닝 1실점 선발 김영민를 왜 내렸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30 21:27


201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 2루 KIA 필 타석에서 넥센 김영민이 강판되고 있다.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30/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선 넥센 히어로즈 김영민.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후 세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투구수 10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경기 초반 김영민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원섭부터 3번 브렛 필까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2회말에도 첫 타자 4번 이범호, 5번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타자 연속 삼진. 직구 최고 155km까지 나왔다. KIA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했다.

그런데 4-1로 앞선 5회말 염경엽 감독은 김영민이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구수 74개. 실점 위기에서 등판한 한현희는 상대 주포인 필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결과적으로 조기 교체 강수가 성공으로 이어졌다. 김영민은 4이닝 5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7대2 완승을 거둔 히어로즈는 12승4패로 KIA와의 정규시즌 일정을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승4패 절대 우위다. 5위 싸움으로 갈길 바쁜 KIA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김영민을 키워야하지만,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구위가 떨어져 생갭다 일찍 교체하게 됐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선수들 모두 집중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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