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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모비스의 2015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린 15일 잠실학생체육관. 관중석이 들썩거렸다. 곳곳에서 탄식과 환호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연세대 포인트가드 허훈(20·1m82)이 공을 잡을 때마다였다. 한국 농구가 낳은 '슈퍼 스타' 허재 전 KCC 감독의 둘째 아들이었다.
허훈과 양동근의 맞대결은 1쿼터 2분52초가 지나서야 성사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을 벤치에 앉혀 놓고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후배들의 거침없는 스피드와 패기를 선배들이 당해내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양동근이 코트에 섰다.
전반까지는 허훈의 압승이었다. 18분46초를 뛰며 16점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배달했다. 1쿼터 5분19초를 남기고는 양동근을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2쿼터 6분18초 전에는 속공 과정에서 달려 들어오던 최준용에게 노룩 패스를 해 추가 자유투까지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양동근은 그런 허웅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연세대가 한 때 17점 차까지 앞서는 등 48-33으로 전반을 마쳤다.
여기서 후배들이 막판 매서운 추격을 했다. 박인태가 거포 2점슛을 성공시켜 75-7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종료 30초 전에는 정성호가 안영준의 어시스트를 3점슛으로 연결시켜 78-77로 재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양동근은 12초 전 3점슛을 실패했지만 배수용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자, 곧바로 패스를 받아 골밑을 파고 들며 그림 같은 레이업 슛을 올려 놓았다. 허훈의 플레이에 진땀 뺀 국가대표 포인트가드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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