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임창용이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까.
이제 1개 차이라고 하자 "오늘 NC도 이기던데 세이브 못했나"라고 묻더니 이내 세이브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했다. "6월에 기회가 별로 없어서 일찌감치 세이브왕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라고 했다. 1개차인데도 여전히 욕심은 없다고.
지난해 블론세이브를 9개나 기록하면서 '불안한 마무리'라는 인식이 깔렸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시즌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지난 7월 1일 목동 넥센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8차례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완벽한 마무리로 우뚝 섰다.
임창용은 큰 변화는 없었다고 했지만 팀워크의 중요성을 말했다. 지난해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냈고, 시즌 직전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예전에 삼성에서 뛰었다고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해외에 있다가 다시 온 터라 선수단에 모르는 선수들도 많았다.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임창용은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시합하는 것과 서먹한 상태에서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면서 "작년엔 서먹했던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팀워크가 쌓인 것이 올해 좋은 피칭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안지만을 보며 "(안)지만이 없었으면 벌써 은퇴했을 것"이라며 후배와 함께 라커룸을 나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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