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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1개차 임창용 "세이브왕 욕심 버렸는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8-20 07:06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이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까.

임창용이 19일 잠실 두산전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24세이브를 기록해 1위인 NC 임창민(25세이브)을 1개차로 따라붙었다. 6-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선두 8번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김재호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1번 허경민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2번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7월말부터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다. 지난 7월 28일 대구 NC전서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8경기서 1승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제 1개 차이라고 하자 "오늘 NC도 이기던데 세이브 못했나"라고 묻더니 이내 세이브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했다. "6월에 기회가 별로 없어서 일찌감치 세이브왕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라고 했다. 1개차인데도 여전히 욕심은 없다고.

지난해 블론세이브를 9개나 기록하면서 '불안한 마무리'라는 인식이 깔렸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시즌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지난 7월 1일 목동 넥센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8차례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완벽한 마무리로 우뚝 섰다.

지난해와 무엇이 달랐을까. 커브를 던지면서 더 좋은 피칭을 하게 됐다. 임창용은 "지난해엔 커브가 제구가 잘 안됐다. 그러나 올해는 제구가 되면서 카운트를 잡을 때도 쓰고 결정구로도 쓰고 있다"고 했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에 커브가 추가되며 상대 타자와 쉽게 승부를 하고 있다.

임창용은 큰 변화는 없었다고 했지만 팀워크의 중요성을 말했다. 지난해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냈고, 시즌 직전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예전에 삼성에서 뛰었다고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해외에 있다가 다시 온 터라 선수단에 모르는 선수들도 많았다.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임창용은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시합하는 것과 서먹한 상태에서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면서 "작년엔 서먹했던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팀워크가 쌓인 것이 올해 좋은 피칭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안지만을 보며 "(안)지만이 없었으면 벌써 은퇴했을 것"이라며 후배와 함께 라커룸을 나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프로야구 삼성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임창용이 함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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