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은 바쁜데 마음만 급하다. 경쟁자들은 한걸음씩 멀어져만 간다. 5강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SK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잇단 부상때문이다. SK는 18일 KIA에 일격을 당했다. 5위권에 1게임 차 뒤진 7위였는데 다시 2게임 차가 됐다.
역시 아쉬운 것은 찬스에서 활약해줄 선수 부족이다. 줄줄이 다친 주전 선수들이 아쉽기만 하다. 시즌 초반 김강민이 부상으로 빠졌고, FA최대몸값인 최정이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다 급기야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견제구 때 1루로 귀루하다 발목이 돌아갔다. 오른발목 인대 손상으로 최소 3~4주는 쉬어야 한다. 여기에 조동화와 내야수 박진만도 부상이고, 이대수도 최근에야 1군에 복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발 윤희상이 또 다쳤다. 지난 16일 두산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
김용희 SK 감독은 "올시즌 제대로 된 전력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한명이 복귀하면 다른 한명이 또 다친다. 속상하다"고 했다. 민경삼 SK 단장 역시 "베스트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 부상 선수들의 치유와 복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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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 최근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민이 많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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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잔여경기가 많은 것이 SK에 플러스가 될지도 관심사다. 김용희 감독은 "비로 취소된 경기가 많다.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오히려 부상선수들이 복귀한 뒤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막판에 치고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SK는 18일 현재 104경기를 치렀다. 롯데와 LG가 109경기로 가장 많고 삼성과 넥센 한화 kt가 108경기다. KIA는 106경기, 두산은 105경기를 치렀다. 시즌 막판 3~4경기는 지금같은 박빙승부면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선 다친 선수들이 빨리 복귀하고 이들을 모두 투입한 뒤 경기를 치르는 것이 급선무다. 또 다른 측면에선 선수들의 부상관리에 대한 구단의 미비한 대응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부분은 또 다른 선수관리 시스템 완비를 통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5강 진입. SK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문은 자꾸만 좁아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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