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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34)가 마침내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31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주말 삼성전을 통해서다. 그런데 선발 등판이 아니다. 구원으로 출격한다. 그것도 두 차례. 금요일과 일요일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당장 선발로 나설 몸 상태는 아니다. 투구수를 충분히 늘리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과 한용덕 투수 코치가 두 차례 구원 등판을 계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지금 토종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니퍼트를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낼 때까지 충분히 기다릴 것이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하나, 니퍼트가 스스로 이 같은 스케줄을 원했다. 2011년 한국 땅을 밟아 올해로 5년째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토종 투수들이 체계적인 몸 관리와 그 만의 루틴을 보고 배울 정도다. 벌써 13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유희관도 "아주 신중한 선수다. 언제 캐치볼과 라이브피칭을 하고 실전 등판은 며칠 째 만에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다 있는 것 같다. 저래서 좋은 투수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며 "니퍼트만 돌아와 예전과 같은 공을 뿌리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부상당하기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4.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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