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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NC상대 1승10패 넥센, 디테일에서 졌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21:51


염경엽 넥센 감독은 12일 NC전에 앞서 "이상하게 꼬인다는 표현이 맞다"고 했다. 지난해 넥센은 NC를 상대로 5승11패로 부진했다. 2014시즌 정규리그 2위 넥센과 3위 NC의 상대전적 치고는 너무 큰 차이였다. 올해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전날까지 넥센은 1승9패로 NC만 만나면 쩔쩔 맸다. 넥센 관계자는 "NC전을 치르면 늘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날 올시즌 유일하게 NC전에서 승리를 기록한 신예 김택형을 선발로 올리며 염 감독은 "김택형이 5이닝만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택형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틀 연속 난타전이었다. 두 팀은 11일 경기에서 19안타(NC)와 10안타(넥센)을 때리며 타격전을 펼친 끝에 NC가 9대8로 이겼다. 이날도 승리팀은 NC였다. 9대6으로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12일도 양팀 방망이는 쉴새없이 터졌다. 물론 응집력은 NC쪽이 탁월했다.

리그 최고 4번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싸움을 펼치는 넥센 박병호와 NC 테임즈는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4회초까지 4번의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두 팀이다. NC가 넥센만 만나면 심리적으로 우위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날 작은 실수 하나가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12
4-5로 뒤진 3회말 넥센은 NC의 두번째투수 손민한이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강하게 밀어붙였다. 4번 박병호의 우익선상 2루타, 5번 김민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가볍게 동점, 6번 윤석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7번 서건창의 좌익선상 2루타, 8번 김하성의 우익선상 2루타까지 터져나오며 6-5로 경기를 뒤집고 이어진 1사 2,3루 찬스. 9번 박동원 타석에서 박동원이 번트를 대려다 방망이를 빼자 3루 주자 서건창은 리드폭을 넓히다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타자와 주자의 사인미스 하나로 2사 2루가 됐고,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도 무산됐다.


◇김경문 NC 감독.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7.28/
이후 NC 손민한은 완전히 살아났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불처럼 타오르던 넥센 방망이는 이후 살아나지 않았다. 직전까지 무시무시했던 넥센 방망이는 9회말까지 철저하게 침묵했다. 오히려 4회초 NC는 2사후 나성범의 좌전안타에 이은 테임즈의 2점홈런, 이호준의 백투백홈런까지 나오며 8-6, 4번째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전 염 감독은 "NC전 부진에는 이유가 있다. 작은 실수들이 빌미가 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은 적이 꽤 된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결국 11번째 만남에서도 넥센은 반전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넥센과 NC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붙을 확률이 높다. 포스트시즌은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정규리그 상대전적이 크게 의미있진 않지만 넥센 관계자들은 찜찜할 수 밖에 없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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