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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옥의 8연전에 6선발 카드 꺼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8-11 18:55


삼성 라이온즈가 6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8연전을 하기 때문에 5명 선발로만 경기를 치르면 차우찬 피가로 클로이드는 나흘 쉬고 5일째 등판해야 한다"면서 "아무래도 나흘 쉬는 것과 닷새를 쉴 때 선발들의 투구가 분명히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그래서 6선발을 기용하기로 했다. 정인욱이 류 감독이 내세울 6선발이다.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차우찬과 5선발 경쟁을 벌였던 정인욱은 시범경기에도 나왔지만 구속이 오르지 않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중간에 어깨 통증이 생기며 재활을 하기도 했던 정인욱은 다시 서서히 몸을 만들어 지난 2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동안 9안타 7실점(4자책)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46㎞를 기록하는 등 구속이 많이 올라온 모습.

당초 류 감독은 지난 주말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한차례 더 선발 등판시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4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가 모두 폭염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류 감독은 11일 정인욱에게 라이브피칭을 지시했다. 실전처럼 타자와 승부를 하게 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뜻. 류 감독은 "라이브 피칭에서 평가가 좋다면 금요일에 선발로 나가지만 만약 좋지 않다면 5명 선발로 8연전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정인욱이 1군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에겐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정인욱이 중간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의 불펜진은 더욱 강해진다. 삼성은 이길 때 심창민 박근홍 안지만 임창용의 필승조가 굳건하게 지키지만 초반 선발이 무너질 때 막아줄 롱릴리프가 마땅치 않았다. 정인욱이 롱릴리프 역할을 잘 해주고 가끔 '땜빵' 선발로 나가 선발들의 체력을 세이브해준다면 삼성의 1위 수성에 탄력을 받게 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정인욱.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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