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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팀 승리를 견인한 '히어로'가 됐다.
강정호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방을 날렸다. 7-7 동점인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2m 대형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6호.
그는 상대 마무리 좌완 글렌 퍼킨스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구속 135㎞)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결승 타점을 지켜내 8대7로 승리했다.
강정호에게 맞은 홈런으로 패전 투수가 된 퍼킨스는 올해 올스타전에 3년 연속 뽑힌 클로저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올해도 29세이브(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괴롭히기도 했다. 지난 5월 4일 9회 동점 솔로포를 쳤다. 강정호의 빅리그 1호 홈런이 곧 바로 로젠탈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이어졌다. 지난 13일 맞대결에서 4-5로 리드당한 연장 10회 중전 안타를 빼앗기도 했다. 로젠탈은 올해 31세이브, 지난해 45세이브를 기록한 특A급 클로저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5월 7일)로 2루타를 친 적도 있다.
강정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집중력은 이런 팽팽한 경기에서 더 좋아진다. 항상 이런 상황을 즐기려고 한다. 내 바람은 우리가 게임을 좀더 쉽게 했으며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강정호를 승리를 이끈으로 영웅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중요한 순간에서 매우 잘 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다이내믹한 스윙이 마무리 투수들을 이겨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삼진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 우전 안타, 6회 사구(시즌 13번째)로 출루했다. 8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9리가 됐다. 유격수 수비에선 악송구로 시즌 9번째 실책을 범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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