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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옴에 따라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대한 거취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스타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멀스 트레이드에 관해 "해멀스 트레이드는 우리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은 아니다. 결국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댓가가 합리적인가? 그렇다면 트레이드는 진행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해멀스의 가치에 걸맞은 카드를 받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리빌딩'을 선택한 구단으로서 당장 주전으로 키울 수 있는 유망주들을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타크 기자는 LA 다저스를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았다. 해멀스는 지난 2012년 여름 2018년까지 6년간 1억440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 2019년에는 옵션으로 2400만달러를 걸었다. 계약기간 종료까지는 3년 반 정도가 남은 상황. 또 계약 내용중에는 제한적 트레이드 불가조항(limited no-trade clause)이 있어 해멀스는 그가 지정한 20개팀에 대해서는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다. 다저스는 해멀스가 트레이드를 허락할 수 있는 9개팀 중 하나다.
그러나 관건은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구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를 내놓느냐이다. 스타크 기자는 '해멀스를 받는 댓가로 코리 시거, 훌리오 유리아스 등 팀내 최고 유망주를 내주지 않으면 트레이드는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 두 선수가 아니라면 필라델피아는 6명 정도의 다른 유망주들을 더 내놓으라고 할 수도 있다'며 다저스가 적지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함을 강조했다.
스타크 기자의 설명대로 다저스는 해멀스의 '종착지' 가장 어울리는 팀이기는 하다. 올시즌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그레인키는 2018년까지 돼있는 6년짜리 계약을 해지하고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올시즌 초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의 복귀 후 활약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해부터 어깨 통증으로 고생해 온 류현진은 지난 5월 생애 처음으로 어깨 수술을 받아 장기 재활에 들어갔고, 맥카시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류현진과 맥카시는 똑같이 2018년까지 장기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다저스가 해멀스 영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일단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그러나 해멀스가 더욱 필요한 것은 스타크 기자의 설명대로 내년 시즌 이후 그레인키의 거취가 불분명하고, 류현진과 맥카시의 재기 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해멀스는 8월 1일 이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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