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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공끝의 문제였다.
김 감독은 "변화구 타이밍에서 직구를 던져 많이 맞았는데, 공끝이 좋았더라면 범타나 삼진으로 잡아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NC 타자들이 그만큼 공략을 잘 한 것이기도 하다. 세든이 봤을 때 우리 야구가 2년전과는 분명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세든을 따로 부르지는 않았다고 한다. 결과에 실망했는지 마운드를 내려온 뒤 스스로를 책망하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첫 경기였던 만큼 긴장했을 것이고, 잘 해야겠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승부욕이 있는 친구다. 후반기에 세든이 잘 해준다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은 "내가 볼 때는 팔 스윙이 2년전과는 달라진 것 같았다. 그 전에는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 뿌렸는데, 어제는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가 좀 위쪽에서 형성됐다. 구체적으로 내가 분석할 입장은 아니지만, 직구는 그런 차이가 있었다. 우리 타자들이 많이 성장한 것도 느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날 세든의 직구 구속은 143㎞까지 나왔다. 스피드는 2013년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공끝의 움직임은 양팀 감독의 눈에는 일단 부정적으로 비쳐졌다. 한편, 세든은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인천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 등판 가능성이 높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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