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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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회는 또 찾아왔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7승'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되면 비록 늦긴 했어도 김 감독이 내세운 목표, 나아가서는 팀의 지향점에 어느 정도는 도달하는 셈이다. 7일까지 한화는 41승36패로 승률 마진 '+5승'을 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경기는 8일 대전 두산전을 포함해 총 8경기다. 여기서 '5승3패'를 하면 된다. 승률로는 6할2푼5리. 한화의 시즌 승률(0.5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쉽지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능성이 아예 없지도 않다.
일단 한화의 최근 팀 전력과 팀 분위기가 상승 무드에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한화는 6승4패를 달성했다. 시즌 전체 승률을 상회하는 결과가 상승 무드를 대변한다. 7월에 접어든 뒤에는 더 좋아졌다. 4경기를 치렀는데 1패 뒤 3연승 중이다. 7할5푼의 높은 승률에 연승의 리듬감까지 탔다. 팀 전력에는 적지 않은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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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선발투수들까지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유먼이 가벼운 어깨 결림 증세로 로테이션을 하루 미루고 탈보트가 4일 만인 7일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우천 취소로 탈보트는 정상적인 '5일 휴식 등판'을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유먼도 다시 컨디션을 추스를 수 있었다.
또 선발과 계투를 겸하는 스윙맨 송창식의 휴식도 의미가 크다. 그는 5일 두산전에 나왔다가 36개의 공만 던지고 쉬었다. 조금 힘겨운 불펜 피칭만 한 정도다. 때문에 향후 선발 뿐만 아니라 언제든 힘이 있는 상황에서도 투입될 수 있다. 김 감독조차 5일 두산전 노게임의 소득으로 "송창식을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활용도가 큰 송창식의 휴식이 한화 전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
이제 한화는 전력을 촘촘히 가다듬은 상태로 8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상대는 두산(8, 9일)-LG(10~12일)-롯데(14~16일) 순서. 상대전적으로는 LG에만 5승4패로 앞섰을 뿐, 두산과 롯데에는 각각 2승3패와 4승5패로 열세다. 하지만 LG와 롯데가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또 다른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LG는 4승6패, 롯데는 5승5패를 거두며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로서는 어쩌면 6월 중순보다 더 좋은 '+7승 만들기' 찬스를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 과연 한화가 전반기 내에 '+7승'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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