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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만에 격차 벌린 삼성, 중위권 혼전 부채질하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7-07 10:01


올시즌 4월 중순 이후 선두 자리에 1차례 이상 올랐던 팀은 삼성 두산 SK NC 등 4팀이다. 가장 오랫동안 1위 자리에 머문 팀은 5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다. 삼성이 다시 독주채비를 마쳤다. 선두권 재편과 함께 중위권 순위다툼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막내 kt까지 '고춧가루 부대'로 확실히 탈바꿈하면서 승부처 7월의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현재 선두 삼성은 2위 NC 두산에 3게임 차로 앞서 있다. 4위 넥센은 2,3위와 게임차는 없다. 한화는 넥센에 2게임 차로 뒤져있어 아직 선두 경쟁을 할 처지는 아니다. 한달 이상 선두권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삼성은 지난주 3연승에 성공하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확 벌렸다. 올시즌 선두와 2위팀과의 격차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달 5일 삼성이 7연승을 할 때였다. 당시 삼성은 2위 두산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6월 6일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줄곧 잘 나갈 것만 같던 삼성이 갑작스레 5연패에 빠졌다. 이 와중에 NC가 선두로 치고 나섰다. 하지만 삼성은 6월27일 선두를 탈환한 뒤 점차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지난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LG가 삼성에 4대12로 패했다. 삼성전 8연패. 이날 삼성은 3연승으로 독주 채비를 마쳤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5/
넥센 염경엽 감독은 자주 "삼성이 치고 나가는 것이 오히려 순위싸움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하곤 했다. 어차피 넥센이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할 전력은 아니라고 냉정하게 판단, 삼성이 앞서 나가면서 승수를 쌓으면 다른 중상위권 팀들은 주춤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6월까지는 어느 팀도 달아나지 못한 상황이라 4위까지 박스권을 형성하고 5,6위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제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은 최근 내부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4일 박한이가 갈비뼈 골절로 빠진 상태다. 4주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채태인 박석민도 부상으로 자주 들락날락하고 있다. 하지만 구자욱 등 신예의 활약과 이승엽 최형우 등 베테랑이 힘을 내 팀을 떠받치고 있다. 삼성이 강팀인 이유는 주전 몇명이 빠진다고 해도 대체 자원들이 타팀에 비해 풍부한 데 있다. 나간 자리가 커 보이지 않는다.

7월 들어 삼성이 더욱 승수쌓기에 힘을 낸다면 순위표는 또 한번 요동치게 된다. 점차 중위권 재편은 촉진될 전망이다. 버티는 팀과 나가 떨어지는 팀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kt 또한 큰 변수다. 최근 들어 kt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주 KIA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단단히 독기가 올랐다. 쉽사리 승리를 챙길 수 없는 팀이 됐다. 더이상 kt는 '승수 자판기'가 아니다. 더 강해진 선두와 꼴찌. 중위권 팀들은 선택과 집중에 있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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