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4월 중순 이후 선두 자리에 1차례 이상 올랐던 팀은 삼성 두산 SK NC 등 4팀이다. 가장 오랫동안 1위 자리에 머문 팀은 5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다. 삼성이 다시 독주채비를 마쳤다. 선두권 재편과 함께 중위권 순위다툼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막내 kt까지 '고춧가루 부대'로 확실히 탈바꿈하면서 승부처 7월의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삼성은 최근 내부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4일 박한이가 갈비뼈 골절로 빠진 상태다. 4주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채태인 박석민도 부상으로 자주 들락날락하고 있다. 하지만 구자욱 등 신예의 활약과 이승엽 최형우 등 베테랑이 힘을 내 팀을 떠받치고 있다. 삼성이 강팀인 이유는 주전 몇명이 빠진다고 해도 대체 자원들이 타팀에 비해 풍부한 데 있다. 나간 자리가 커 보이지 않는다.
7월 들어 삼성이 더욱 승수쌓기에 힘을 낸다면 순위표는 또 한번 요동치게 된다. 점차 중위권 재편은 촉진될 전망이다. 버티는 팀과 나가 떨어지는 팀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kt 또한 큰 변수다. 최근 들어 kt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주 KIA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단단히 독기가 올랐다. 쉽사리 승리를 챙길 수 없는 팀이 됐다. 더이상 kt는 '승수 자판기'가 아니다. 더 강해진 선두와 꼴찌. 중위권 팀들은 선택과 집중에 있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