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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야신성 윤중환, 하위타선 활력소로 떴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6-28 19:39


SK 와이번스 외야에 깜짝 유망주가 등장했다. 1군에 등록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임팩트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펄펄 난다. 지난 24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된 '2군 캡틴' 윤중환(25)의 활약이 팀에 새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2015 프로야구 주말 3연전 3차전이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SK 윤중환이 우월 솔로포를 치고 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3승 3패, 방어율 5.19의 송창식을 내세웠다. SK에서는 3승 5패, 방어율 5.06의 켈리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28/
윤중환은 28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9번 우익수로 처음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윤중환으로서는 타순이 한 계단 오른 것이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 윤중환은 전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안타(5회)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8대6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기 때문. 우익수로서도 까다로운 타구를 여러번 잘 잡아냈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한화 2번 장운호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 앞쪽에서 잡아낸 것이 대표적인 장면.

그러더니 28일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는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취 솔로홈런까지 날려 인천 홈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윤중환은 한화 우완선발 송창식을 상대해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사실상 신인인 윤중환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나름 '산전수전'을 겪어낸 윤중환은 이런 압박감에 무너지지 않았다.

몇 차례 가볍게 배트를 휘둘러 부담감을 털어낸 윤중환은 타석에 들어서 송창식을 노려봤다. 그러더니 기어이 사고를 쳤다. 송창식이 던진 4구째 직구(시속 142㎞)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쏠린 것을 내버려두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총알처럼 우중간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0m짜리 솔로홈런. 윤중환으로서는 2009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SK에 입단해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7년 만에 맛보는 1군 경기 홈런의 짜릿함이다. 하지만 윤중환은 준비된 유망주였다. 비록 올해 1군 경기 선발 출전은 이날을 포함해 2경기 뿐이지만, 2군에서는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었다.

SK 2군 주장을 맡아 강한 책임감을 보이면서 60경기에서 3할1푼8리에 5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때문에 최 정과 조동화 등 2군에 갔다 온 1군 멤버들은 윤중환이 금세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윤중환에게도 "곧 1군에 올라올 것"이라며 기운을 북돋아주곤 했다. 그 말대로 윤중환은 24일에 1군에 등록됐고, 이후 계속 좋은 타격감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윤중환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듯 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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