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은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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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내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6월 들어 kt는 처참했던 4~5월의 부진을 털어내고 조금씩 본연의 힘을 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스윕 승리를 하는 등 지난 15일까지 6월에 치른 12경기에서 7승5패로 안정감을 보였다. 6월 승률을 따져보면 한화-KIA에 이어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놀라운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 덕분에 이제 kt는 상당한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조 감독은 팀의 이같은 변화를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제는 다른 팀들이 우리와 만날 때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 같다. 4~5월에 삼성이나 두산같은 팀에 일방적으로 패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시즌 초반에 상위권 팀과 집중적으로 만난 것이 아쉬운 듯도 보였다.
이런 변화는 결국 조 감독이 인내하는 가운데 선수들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종의 '내성'을 키웠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조 감독은 "신생팀이다보니까 팀 분위기가 처음에 잘 만들어져야 한다. 베테랑 선배들이 일찍부터 나와서 훈련하고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이는데, 어린 선수들이 그런 모습들을 잘 보고 따라한다. kt는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kt가 일으키는 호쾌한 '막내의 반란'이 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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